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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편집 초보자를 위한 동영상 편집 잘 하는 법 | 영상편집 A-Z 기초(영상 커트 편)

by 열곰열곰 2024.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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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편집은 이제 전문가 일부가 할 수 있는 전문 영역에서 벗어나 초등학생들도 손쉽게 영상으로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필자는 영상편집을 하는 일을 전문적으로 해왔고 편집을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냐는 질문을 받아왔다. 그래서 영상편집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몇 가지 법칙을 함께 기록해 보고자 한다. 부디, 영상 편집을 잘하고 싶어 하는 당신에게 좋은 정보가 되길 바란다.

 

 

동영상 편집 잘 하는 방법?

영상을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치고 영상 편집을 잘하는 방법에 대해서 인터넷에 검색해 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그 방법을 알고 싶어 하나 여러분도 알다시피, 대부분의 정보가 두루뭉술수리한 ‘국영수 중심으로 열심히 공부하라.’와 같은 내용들만 검색되어 실망한 적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그런 두루뭉수리한 이야기는 집어치우고 영상 편집에서 꼭 필요하고 구체적인 정보들로 채우고 싶었다. 필자는 구체적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질문을 통해 남겨 주길 바란다. 최대한 성심 성의껏 필자가 그동안 10년 넘게 현장에서 편집하던 내용들로 전달하겠다.

 

 

 

A. 이야기의 처음 샷은 FULL로 시작하라!

이야기의 처음 샷은 반드시 전체 풀 샷을 붙여야 한다. 현장의 전체적인 공간감을 주기 위한 커트로, 여행 다큐멘터리나, 장소를 보여주는 영상에서 헬리캠을 사용하거나 높은 곳에 올라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장소의 전체 샷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편집하는 사람이나 촬영하는 사람은 장소를 잘 알고 있고 공간을 이해하고 있지만, 콘텐츠를 보는 사람들은 맨 처음 커트에 풀샷을 배치하면서 공간을 이해하게 되고 그 뒤에 타이트한 샷이 붙어도 공간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원리이다.

 

맨 처음 붙이는 공간감을 이해시키기 위한 풀샷은 당신의 편집 영상 전체적인 길이보다 약간 길게 주는 것이 좋다.

 

 

B. 말과 말 사이의 빈 공백은 최대한 짧게하라!

말하는 사람의 오디오와 오디오 사이의 공백은 편집하는 사람들은 ‘마’라고 부르는데, 이 공백이 길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루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최근에 쇼츠나 릴스 스타일의 영상을 보면 사람의 말과 말 사이의 호흡까지도 짧게 붙여 지루할 틈을 느끼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한 사람의 말과 말 사이의 공백은 물론 나의 오디오 바로 뒤에 다른 사람의 오디오를 붙이는 것도 마찬가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말과 말 사이의 공백은 최대한 짧게 잘라 버리는 것이 좋다. 또한 영상을 지루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가 바로 말의 반복이다. 영상 속 화자가 이미 한 말을 또다시 붙이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편집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SBS “돌싱포맨”인데 실제로 리뷰들을 보면 반복하는 것 때문에 짜증을 토로하는 댓글을 많이 볼 수 있다. 예능이다 보니, 이 사람, 저 사람이 한 말들이 서로의 말에 묻혀 어쩔 수 없이 다시 붙여 주는 것인데 요즘 사람들은 그런 편집 스타일을 너무너무 싫어하고 지루해한다.

 

앞에라도 한 말을 뒤에 다시 붙이는 건 절대 금지다!!! (특별한 상황에 다시 상기 차원에서 붙여주는 것을 제외하고)

 

 

C. 영상 길이로 호흡의 변화를 줘라!

일반적으로 편집을 하다 보면 영상 클립의 길이가 비슷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편집자가 갖고 있는 영상 편집의 호흡 때문인데 이 호흡이라는 것은 대체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에 따라, 그 사람이 평소 좋아하는 호흡에 따라 편집하면서 자연스럽게 결정된다.

 

예를 들어, 영상 편집을 해보니 커트 당 일반적으로 길이가 1초 10 프레임이었다고 치자! 8분이면 8분, 10분이면 10분을 이런 반복된 호흡으로 계속 가는 것은 영상을 지루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따라서 특정한 상황에서 호흡을 15 프레임으로 다닥다닥 붙이다가, 단락을 나눌 때는 3초 혹은 4초까지 편집 길이를 다르게 해서 보는 사람이 지루할 틈을 느낄 수 없는 호흡 편집을 해야 한다.

 

이 호흡이 무슨 말인지 잘 이해되지 않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럴 경우에는 댓글로, 아님 후에 더 자세한 커트 편집에 관련된 글을 다시 작성해 보도록 하겠다.

 

D. 말하는 사람의 얼굴을 보여줘라!

여행 유튜버나 어떤 경우에 보면 사람의 얼굴은 보이지 않고 풍경이나 다른 화면을 비추면서 오디오를 계속 넣는 경우가 있다. 처음부터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 채널 콘셉트를 제외하고, 오디오가 나올 때는 그 사람의 얼굴을 보여줘야 한다.

 

풀샷으로 화면이 보이고 있는데 출연자가 동전을 집었다고 치자, 영상을 보는 사람들은 무엇을 집었는지 보이지 않아서 동전 짚은 화면을 타이트 샷으로 보고 싶어 지게 마련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말하는 사람이 화면에 보이면 그 사람의 얼굴을 보고 싶게 마련이다.

 

하지만, 요즘 유튜브 편집에는 촬영의 제약상 그렇지 못하게 촬영되는 경우도 많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경우도 물론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기본은 말하는 사람의 얼굴이 보여야 한다.

 

 

E. 장소의 변화를 줘라!

스튜디오에 앉아서 혹은 방의 책상에 앉아서 토크쇼를 하고 있는 경우를 상상해 보자. 어차피 말은 그 안에 있는 사람들끼리 대화한 것이기 때문에 장소의 변화를 줄 수도 없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어떤 방법으로든 다른 장소의 화면을 넣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예를 들어, 스튜디오에만 앉아서 보여주는 것이 지겨우니까, 직접 나가서 찍어오는 현장 화면들을 넣는 것이다. 배 타고 물고기 잡는 화면도 중간에 넣고 음식 맛보는 화면도 넣고 말이다. 물론 예산이 거의 없는 유튜브에는 한 공간에 앉아서 토크를 했다고 해도, 설령 다른 장소의 화면들을 삽입해야 한다.

 

극단적인 예를 들면, 예전 강호동과 유세윤이 했던 ‘무르팍 도사’에서 많이 나왔던 “산으로 향하는 토크” 화면이 생각나는가? 이제 다시 정리하면, 촬영 단계라면 최대한 공간을 여러 공간에서 촬영하는 것이 좋으며, 한 곳에서 찍은 촬영본을 편집하는 입장이라면, 보는 사람이 장소가 지루해지지 않게 다른 장소의 장면들을 자꾸 삽입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F. 사람들이 궁금한 부분에서 빨리 보여주지 마라!

이건 영상 편집의 테크닉적인 요소에 해당할 수 있는데, 농구하는 모습을 촬영했다고 가정해 보자. 경기 종료 5초가 남았다. 점수는 5:5, 한 출연자가 농구골대를 향해 공을 던졌다. 과연 그 볼은 승부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이럴 때에는 극단적으로 그 짧은 순간을 늘려줘서 보는 사람이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궁금하게 만들어 줘야 한다.

 

이런 커트들이 드라마가 아니면 당연히 없겠지만, 공을 던져 볼이 손에서 떠나는 모습, 공 타이트, 우리 팀의 표정, 상대팀의 표정, 공 던진 사람 표졍, 풀샷으로 다시 던지는 시작 모습. 극단적으로 표현한 것이지만, 요지는 영상을 보는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쪼아 주라는 의미이다.

 

이렇게 필요한 부분에 호흡을 늘려주고, 지루한 부분은 짧게 줄여주는 것은 콘텐츠에 리듬감을 주고 호흡만으로도 잘 편집한 영상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비전공자도-쉽게-배우는-동영상-편집잘하는-법

 

글을 마치며

예전에 영상 편집을 하는 사람들은 도제식 시스템으로 가르쳤다. 하나하나 세부적으로 가르쳐주지 않고 편집하는 선배들 옆에 앉혀놓고 밤새도록 보면서 스스로 깨닫게 하는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이제 시대도 변했고 편집하는 스타일도 180도 달라졌다.

 

영상에 대한 세상의 관점이 달라졌기 때문에 영상 전문가와 일반인의 퀄리티가 절대적으로 줄어들었고 편집할 수 있는 환경 또한 다양해졌다. 따라서 본인만 열심히 영상호흡과 이야기를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면 초등학생도 영상 전문가 못지않은 고퀄리티의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세상이 된 것이다. 부디 열심히 편집해서 영상 편집을 잘하게 되길 바란다.